평범한 직장인이든 자영업자이든 혹은 대학생이든 신용카드를 쓰는 것은 분명히 좋은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순히 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혜택'으로 여겨지는 것들은 사실 그 속에 복잡한 마케팅 전략과 경제학이 숨어 있는 것이다.

<1999년 LG카드(구) CF>
위의 광고는 1999년도 LG카드(구)에서 그 당시 톱스타로 최고를 달리던 이영애를 CF모델로 기용해 만든 CF이다. 그 당시만해도 신용카드는 고액결제를 자주하는 상류층이나 법인카드 등의 형태로 많이 발급 되었다. 하지만 '신용카드 혁명'이라 불릴만한 시대의 출발 신호탄과 같은 이 CF를 보면, 보는이로 하여금 '나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즉, 남들과 차별되는 '나만의' 카드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카드 종류의 차별화가 아니다. 그것은 더이상 지갑에서 주섬주섬 돈을 꺼내지 않고 간편하고 당당하게 카드로 거래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던 것이다. 신용카드의 밴드웨건효과(네이버 백과사전 보기)가 정점을 찍었다. 유행처럼 번져버린 신용카드, 더구나 유행에 민감하지만 지불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대학생들에게도 너나할 것 없이 발급을 해주었다. 결국 대학생들의 무능한 경제력과 융합되어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도 매우 많았다.
<2002년 삼성카드 CF>
이후에는 LG카드 CF뿐만아니라 다른 카드사들도 수많은 광고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대부분의 사람들 지갑 속에 신용카드 하나 쯤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게 됬다. 사실 사람들은 신용카드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모르거나 관심없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우리는 월말이되면 우리가 쓴만큼에 대해서 돈만 지불하면 될 뿐 더이상의 것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카드사는 뭘로 돈을 벌고 있길래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할 수 있는 것 일까?
1. 피결제자의 수수료
한동안 우리나라 1위 대형 유통업체인 E-마트에서 비씨카드 결제를 거부한 적이 있다. 왜냐하면 비씨카드가 무리한 수수료 인상을 요구했기 때문인다. 사실 타 신용카드 업체와 불과 0.5%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는 것이었지만 그것은 대형유통업체로써는 엄청난 차이였다.
* 수수료 인상시
- 이마트 : 연이익 4,000억원이 3,800억원으로 감소
- 비씨카드 : 연간 250억 적자 100억원대 이하로 감소
* 수수료 철회시
- 이마트 : 연이익 4,000억원
- 비씨카드 : 연간 240억 적자
(2004년 이마트 - 비씨카드 수수료 문제 발생 당시 양사 예상 결과)
이렇듯 우리는 똑같은 금액을 결제하지만 그 속에는 피결제자의 수수료가 포함되서 나가는 것이다. 또한 0.5%차이로 카드사는 연간 수십억원대의 수수료를 벌 수 있는 것이다.- 이마트 : 연이익 4,000억원이 3,800억원으로 감소
- 비씨카드 : 연간 250억 적자 100억원대 이하로 감소
* 수수료 철회시
- 이마트 : 연이익 4,000억원
- 비씨카드 : 연간 240억 적자
(2004년 이마트 - 비씨카드 수수료 문제 발생 당시 양사 예상 결과)
2. 카드의 연회비
대개 카드를 신청하면 연회비를 내게 된다. 사실 연회비는 카드발급 등을 위한 최소의 수수료 개념과 마찬가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길거리에서 카드를 발급하면 수수료를 무료로 해준다는 것 등은 연회비가 카드회사의 주 수입원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연회비 속에 숨겨진 재밌는 점은 신용카드에도 흡인과 배제의 요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백화점속의 흡인과 배제 - 일반관과 명품관 블로그 포스팅 보러가기>
- 흡인요인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 처럼 보이는 카드를 길거리에서 연회비를 받지 않고 발급 하는 것이다. '길거리 마케팅', 즉 대중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연회비 무료정책을 통해 카드를 쓰지 않는 사람도 하나쯤은 가지고 다니게끔하는 흡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것이다. 누구나 손쉽게 연회비의 큰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고, 접근성이 쉬운 곳에서 카드를 발급 하는 것은 카드사가 고객 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배제요인
결국 카드사에서 부과하는 연회비의 경우는 최소한의 카드 유지비용으로 사용되거나 VIP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사용하고 있다.
3. 현금서비스 및 할부 수수료
사실 카드사의 가장 큰 수익원은 현금서비스와 할부서비스의 이자 수수료이다.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현금서비스는 여간 편한 것이아니다. 전국 거의 모든것에서 ATM만 있으면 손쉽게 돈을 뽑을 수 있으며, 카드 결제일 이전에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뽑아 쓸 수 있다. 또 급작스럽게 고액의 결제를 할때 부담스럽지 않도록 수개월에 걸쳐서 나눠 갚을 수 있는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편리성 뒤에는 결제자에게는 상당히 놀랄만한 이자 수수료가 숨어있다. 카드사는 사실 약 4%~ 30%정도까지 살인적인 이자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역시 카드사가 자원봉사할 일은 없다고, 우리가 그저 생각없이 쓰는 카드 대금을 통해 카드사를 먹여살리고 있었다. 더욱 슬프게도 많은 사람들이 편리성과 카드사가 제공하는 수많은 혜택이 결국 자기가 지불하는 금액이라는 것은 망각한 채, 겉으로 보이는 혜택들에만 현혹되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신용카드를 남발해서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경향은 수많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부작용을 초래했고, 신용불량자를 줄이고자하는 많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아직도 많은 수의 신용불량자는 해소해야 할 사회적 숙제이다. 더군다나 과거에 양산된 수많은 신용불량자들 중에 그당시 대학생들도 많았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실이다. 불행 중 다행히 그런 문제가 발생하고 난 뒤로는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 많이 강화되어 카드발급은 상대적으로 어려워 졌지만 아직도 마음 먹으면 만들 수 있는 것이 신용카드이다.
<신용카드 시장, 상승세 속 '어두운 그림자' ... 과소비 방지대책 필요!>
[대학생? 돈 좀 버나?]
대학생들도 이런 신용카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피해를 망각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학업에 전념하거나 부수적으로 소액의 용돈벌이정도의 아르바이트만 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경제적 지불능력이 어른들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요즘 많이 쓰는 체크카드는 자기가 소유한 통장 잔고 금액만큼만 결제를 할 수 있지만, 신용카드는 통장잔고와는 상관없이 월말 결제일까지 일종의 신용대출 형태로 결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무계획적이고, 충동적인 소비 및 과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대학생의 지불능력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신용카드로 과소비한 후에는 갚을 능력이 없어 연체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지속되면서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사회에 제대로 첫발도 내딛기 전에 경제적 무능자로 낙인 찍히게 되는 것이다.
[일단 지르고 보자]
대학생들도 신용카드가 잘못 쓰게 되면 위험하다는 것은 충분히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왜 그들은 신용카드를 쓰는 것일까? 카드사들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그 중에 대학생들의 소비문화와 맞물려 레스토랑이나 놀이동산, 오락시설, 여행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경제적으로 취약한 대학생은 그런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할인 등의 혜택에 더 쉽게 현혹된다. 게다가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고정된 수입이 없는데도, 다음달에 벌어들일 수입 등을 미리 계산해서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한번에 결제 한다.
결국 신용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혜택에 현혹된 대학생들은 신용카드를 좀 더 어른스럽고, 계획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따라서 큰 부작용, 지속되는 연체, 분수에 맞지않는 소비, 신용불량자 등의 결과를 초래한다. 그렇다면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렇게 문제 있는 대학생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 해주기는 한는 건지, 그리고 발급을 받는다면 어떻게 현명하게 사용해야할 지를 다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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